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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원래" 그러는 것들 2 (초심자의 교회생활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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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봄아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670회 작성일 12-09-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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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낮은 구름이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지만 가을아침의 상쾌함이 가득이다.
금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길,

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으시는 비교적 젊은 어르신과 함께 나오게 되었다
1층에서 자연스레 합류한 더 젊은 한 분과 셋이서 주차장쪽으로 나오는 중인데
내일(토) 아침 새벽기도는 있는지 없는지 물으신다. 

이제 막 교회나온 내게 말이다. ... 실은 나도 궁금했다
금요일 철야기도를 참여하면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만..

30분기도 시간도 간신히 채우는데.. 밤새 기도할 수 있을까? 싶어
철야기도를 하려면 "기도 꾼"쯤 되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아님 "생명"이나 "질병"으로 급박하고 간절한 기원이 있든지
아무튼 낯설것이 분명한 시간에 혼자서 갈까말까 망설이는
" 모르는 것 많은"  김여사에게 교회생활에 대해 물으신다
(우리 아들이 수열이나 미적분문제 받으면 이런 공황상태가 오겠지?  에고! 불쌍한  녀석~)

"죄송해요..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잘은 모르지만..
딱히 언제 안한다는 말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다니던 교회가 따로 있으신듯) "우리 교회도 금요철야기도하면 토요일은 새벽기도 없으니
내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시자, 다른 분도 이내 끄덕이신다.

이야기는 낮에 각자 확인해보는 것으로 마무리했고
난 방금 인터넷에서 보다 자세히 봤더니 토요일 아침은 새벽예배가 없었다.

오늘 또 하나 배웠다....
보통의 경우 - 특히 금요철야기도가 있다면 더욱 -
토요일 새벽기도는 없는 것이 교회에서는 기본이라는 것..

모르는 게 많은 김여사 천진하게
"오늘 공지사항도 없으셨는데..
내일 아침에 안한다는  말씀이 왜 없으셨을까요? " 라고 되묻자
" 다들 그렇게 하니까...." 라는 답변이시다.

아, 나도 살아오면서
내가 아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안다는 전제에서
대화를 하고 업무를 처리한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되는 아침이었다.

초심자를 기죽게하는 그 한마디
"원래 그러는 거 아닌가? " 
"당연히 다들 아는 줄 알았는데.."
이런 말들을 이제는 가려서 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댓글목록

담희아빠님의 댓글

no_profile 담희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저도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일들인데 초신자분들께는 그게 당연한게 아니군요^^
하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