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나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나 위해
생명까지 내어 주셨건만

어느새 나의 눈 높아져
지극히 작은 자에게
희생을감당치 아니하였네

사랑 받을만한 아무런
가치 없는 나 위해
죽기까지 사랑 쏟으셨건만

어느새 나를 보지 못하여
비천에 처해있는 자에게
사랑을 베풀지 아니하였네

진흙 덩이 같은
나를 버리지 아니 하시고
존귀한 자로 다듬으시건만

어느새 나를 착각하여
진토가운데 있는 자에게
존귀한 자인양 행하였네

2010. 7. 15
사45장 말씀듣고 새벽기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