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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영상 '연쇄 살인마’를 울린 희생자 아버지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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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담희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50회 작성일 15-01-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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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9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는 침착한 표정으로 법정에서 피해자 가족들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돌처럼 굳은 표정에는 일말의 후회 조차 보이지 않았다.

딸과 아내, 엄마를 잃은 피해자 가족은 살인마를 '짐승, 악마'라고 불렀다. 살인자는 무표정했다.

그런데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단 한마디 말에 살인마 '리지웨이'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냉혈한을 무너뜨린 한 아버지의 용서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금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이 사건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워싱턴주 켄트 지역의 그린 강 주변에서 1982~1984년에 걸쳐 약 49건의 시체들이 발견됐다.
 
피해자 대부분이 매춘여성과 가출청소년으로 이 잔혹한 살인사건의 범인은 '그린리버 킬러'라고 불리며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리지웨이(Gary leon ridgway​)는​ 1983년에 그린리버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후, DNA기술이 발달한 2001년 그린리버 살인사건의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되면서 마침내 진범으로 판명났다.  

1급 살해혐의로 기소된 리지웨이는 2003년 5월에 이른바 플리바겐(Plea bargain)이라는 선고 형량 에누리제도를 통해 사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그간의 살인들을 자백했다. 
 
그는 살인을 자백하면서도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끝까지 자신의 죄를 참회하지 않고 악마적 본성을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003년 11월 킹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그린리버 연쇄살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다.

가족들은 비극적으로 세상을 뜬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리지웨이를 비난했다. 
 
이에 눈 하나 깜짝않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리지웨이 앞으로 한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희생된 여성 중 한 명을 딸로 둔 아버지 로버트 룰(Robert Rule)이었다.
 
룰은 비통한 얼굴로 증언대에 서서는 나지막이 리지웨이의 이름을 불렀다.
 
이어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당신을 미워하고 있어요"라고 운을 뗀 후 흔들리는 목소리로 "그렇지만 난 아녜요"라는 뜻밖의 말을 꺼낸다.  
 
이에 리지웨의 얼굴은 금세 울 것처럼 일그러진다.
 
리지웨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룰은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게 내가 신에게서 배운 거요"라며 그의 죄를 끌어안는다. 결국 리지웨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짧은 영상이지만 수많은 말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그해 12월 법원은 리지웨이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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