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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교회 청하람의 이야기청하람이야기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_ 김령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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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이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2회 작성일 17-05-17 17:05본문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안녕하세요 오병이어 청하람 김령흔입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나를 버티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청하람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작년에 고3이였습니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컸는지 공부를 해도 불안, 안해도 불안했고 욕심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였기에 왠지 나는 크게 쓰임 받는 축복의 사람이 될 꺼 같았고 아무리 힘들어도 다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제 믿음이 탄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일이 생겨도 금방 이겨낼 수 있어, 나는 강한사람이야!’라고 말이죠.
그러던 도중, 수능을 앞두고 교제하던 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친구랑 헤어지니 공부가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빠는 얼굴 신경 쪽에 바이러스가 나타나 입이 한쪽으로 돌아갔었고 전라도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있던 동생도 그곳이 힘들다며 광명으로 오고 싶다고 울면서 전화했었습니다. 그때 엄마는 외할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아빠의 간호, 그리고 동생의 투정까지, 엄마에 비하면 제가 힘든 건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저까지 엄마한테 힘들다고 말하면 엄마가 못 버틸 꺼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여기며 아무렇지 않은척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온 가족이 각자의 일로 힘들어 하는걸 보면서 공부가 더 안 잡혔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어서 심장이 빨리 뛰었습니다. 일반사람들은 1분에 70~80의 맥박이 뛴다던데 저는 100~120이 뛰고 있었습니다. 종일을 긴장상태로 보냈고 안정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숨 쉬는게 힘들어지고 나서야 제 연약함이 보였습니다. 금방 털고 괜찮아질 것 같았는데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 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제 연약함을 인정하고 “저를 이 불안에서 구해주시고 제 마음에 평안을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달라진 상황은 없었지만 기도를 하고나면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빨리 뛰던 심장도 제대로 뛰기 시작했고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집 앞 계단에서 한 시간씩 울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들어갔던 걸 생각하면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무사히 버티게, 견디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붙잡아주신 하나님께 나도 기쁨을 드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해요~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참된 평화와 위로 내게 주신 분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
글 / 김령흔